김진부기자 | 2019.04.16 14:12:13
고양시(시장 이재준)와 고양문화재단(대표 박정구)이 지난해 전국 공모로 선정한 고양시 교향악단(뉴서울필하모니,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의 '2019년 다이나믹 클래식 콘체르토(협주곡) 시리즈' 5개 공연 중 첫 공연이 4월 20일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고양시교향악단의 '2019마스터피스 시리즈' 4개 공연은 1인당 티켓 4매 구입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 공연 모두 전석이 매진돼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큰 예산이 필요한 시립교향악단도 아닌 상주단체 고양시교향악단이 전석 매진 성과를 내고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총 5개 콘체르토 시리즈 공연도 지난 2월 28일 티켓을 오픈한 이래, 1인 4매 구매로 제한했음에도 현재 4월 20일 첫 공연과 7월 6일 두번째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9월 7일 세번째 공연, 10월 5일 네번째 공연, 그리고 10월 26일 마지막 공연 등 3개의 공연은 15일 기준으로 약간의 여유 좌석만 남아있는 상태다.
2019고양시교향악단 콘체르토 시리즈의 테마는?
올해의 컨셉은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다. 총 5번의 콘체르토 공연을 하는데, 첫 공연이 열리는 오는 4월 20일엔 독일, 그 후 7월 6일엔 체코, 9월 7일엔 러시아, 10월 5일엔 이탈리아, 10월 26일엔 프랑스 등 클래식 음악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총 5개 나라를 음악으로 여행한다. 올 한해 세계 5개국을 여행해야 되서 공연의 모토도 '다이나믹 클래식'이다.
다이나믹 클래식에 대해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다이나믹 클래식이란 새롭게 출발하는 교향악단만이 지닌 열정과 활력, 생동감과 역동성,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빚어내는 새로운 하모니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시즌을 수놓은 젊은 협연자들이 문지영(피아노), 김유빈(플루트), 문태국(첼로), 신지아(바이올린)였다면, 올해 2019년을 수놓을 젊은 협연자들은 제이드 트리오(박지윤·이정란·이효주), 김다미(바이올린), 양인모(바이올린), 김홍박(호른), 원재연(피아노) 등이 협연한다.
다섯 개의 무대를 통해 5개국의 음악유산들을 선보일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는 이탈리아에서 피아노, 작곡, 오케스트라, 합창 지휘를 공부한 지휘자다. 코리안 심포니 수석객원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폴레토 누오보 극장 상임지휘자, 베르디 아카데미아 예술감독,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 교수로 활동 중이다. 협연을 제외한 모든 지휘를 암보로 하는 지휘자로 유명하다.
작년 창단연주회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엄격한 프로그램에서 우러나는 깊은 감동의 무대"였다며 "역동적인 음악을 펼치기에도 좋고, 정적인 상황에서 피아니시모를 연주할 때도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홀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을 격찬하기도 했다.
4월 20일 첫 공연은 '독일' 편...바그너, 베토벤, 브람스를 만나다
오는 4월 20일 첫 클래식 여행지는 독일이다. 고양문화재단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날 첫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중 인상적인 호른(horn)소리로 유명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이다. 둘째 곡은 제이드 트리오와 협연하는 곡으로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다. 이 곡은 각 악기별로 뛰어난 연주력을 요하는 베토벤의 걸작 중 하나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교향곡은 바로크의 엄격함과 낭만주의의 열정이 어우러진 역작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다.
이번 공연에 고양시교향악단과 협연할 제이드 트리오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로, 이들은 2006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재학 중 결성한 트리오다. 이들은 버나드 그린하우스, 장쟈크 캉트로프, 쟈크 루비에, 이타마르 골란 등 이 시대 최고의 거장들의 가르침을 받고 실내악 전문사 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이후 제9회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피아노 트리오 부문 한국인팀 최초 1위 없는 3위, 제8회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제2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문화재단 공연팀 담당자인 정건 과장은 "올해 고양시 교향악단의 공연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시리즈'는 독일에서 프랑스까지 5개 나라들의 대표적인 작곡가들과 또 그들의 대표성을 띈 곡들을 선정한 것"이라며 "특히 20일 첫 공연인 독일 편에서는 저희가 나름 바그너와 베토벤, 그리고 브람스를 대표적인 작곡가로 선정했고, 곡들도 그에 맞는 대표적인 곡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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