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4.16 10:40:46
오거돈 부산시장이 서부산권 4개 지역 구청장과 함께 낙동강 권역 물류 플랫폼 구축과 서부산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신 낙동강 시대를 여는 서부산대개조 비전’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4일 오전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김태석 사하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함께 서부산대개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오거돈 시장은 “서부산권은 국내적으로는 부울경을 포함한 동남권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어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서부산 발전전략은 미래비전의 틀 속에 치밀하게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서부산대개조 비전의 핵심방향은 ‘성장과 삶의 질, 그리고 생태’라고 밝힌 오 시장은 우선 서부산을 글로벌 생산거점과 물류 허브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권역을 국제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상해-싱가포르를 잇는 물류 삼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경남이 공동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동북아 해양수도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구축될 신항만, 신공항, 대륙철도의 기능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키고 친환경 개발로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개발 이익이 강동권으로도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부산대개조의 궁극적 목표가 서부산권 주민 삶의 질 제고임을 강조했다. 수십 년 전 부산 제조업 중심지였던 강동권인 사하, 사상, 북구지역은 교통난과 대기오염, 문화 공간 부족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다. 시는 향후 강동권 거점지역의 기능을 재편하고 강서개발의 이익이 공유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북구는 구포생태문화도시로, 사상구는 사상스마트시티로, 사하구는 사하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낙동강 강동권 첨단 Tri-City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 서부산권 교통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서부산-원도심-동부산 간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부산 전역을 30분대로 연결해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사상-하단선, 하단-녹산선, 대저-명지간 트램 등 북구에서 사하 및 강서를 순환하는 내부교통체계를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또 열악한 교육, 의료, 문화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에코델타시티에 대학병원 유치 ▲명지국제신도시에 글로벌 캠퍼스 조성 ▲원아시아 페스티벌 서부산 개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권의 가장 큰 자산인 생태자원을 보전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립자연유산원 유치 ▲부산생태정원박람회 개최 ▲승학산 일대 160만평 규모 부산산림융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 제시 후 오거돈 시장은 “서부산이 동북아 생산, 물류 거점이자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춘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