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도시철도 연결통로에 있는 전시 공간 ‘기쁨마당’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시의회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오는 12일 오후부터 18일까지 부산시청사 도시철도 연결통로에서 ‘416 단원고 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삽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416 단원고 약전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그들의 삶과 꿈을 12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시의회는 올해 시교육청에 50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부산지역 324개 전 중·고등학교에 ‘416 단원고 약전’을 배부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학교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도록 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보다 많은 시민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나아가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시회 첫날인 12일에는 단원고 故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홍영미 여사가 시의회를 방문해 의원들과 차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교육위원회 김광모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과 교훈을 잊지 않고 인간의 권리와 생명의 소중함이 지켜지는 가장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부산시의회가 앞장서겠다”며 위로와 함께 사회 안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