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4.08 15:18:50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최근 침체한 지역 주력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아세안(ASEAN) 주력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판로 개척에 나선다.
부산경제진흥원은 현지 기계·철강·금속 산업 연합회(GAMMA)와 협약을 통해 도시 간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 향후 지역 주력품목의 본격적인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지역기업 4개사와 현지 조선업 자재·서비스 공급 기업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지역기업 20개사와 현지 바이어 57개사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1523만 6000불(약 174억 2236만원)의 계약 추진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 파트너 국가이자 아세안 핵심시장으로 손꼽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지역 주력산업의 매력적인 신시장이자 교류 기회가 무한한 잠재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부산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제조업 등의 본격적인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해 부산시 주최 ‘지역기업 주도형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지역기업 4개사와 말레이시아 조선업 서비스 공급기업과 상호 협력으로 현지 조선소와 조선업 관련 거래선을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부산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2019 인도네시아 종합 무역사절단’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와 기계 품목 등 지역기업 20개사를 파견하고 현지 바이어와 1대1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제공한 결과 총 157건, 약 1523만불의 계약 추진성과를 거두며 침체된 지역 주력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인도네시아 종합 무역사절단 참가기업 가운데 기존 아세안 시장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선전하고 있는 ‘태원정공’ ‘삼영피팅’ ‘은성’ 등 베테랑 수출사 3곳은 각각 100만불이 넘는 계약 추진성과를 거뒀다.
또 참가 전 철저한 사전마케팅 활동을 추진한 ‘코노텍’ ‘해동엔지니어링’ 2개사는 각각 2만 3000불, 1만불의 현장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박기식 원장은 “최근 침체한 지역 주력산업의 돌파구로 아세안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가속화와 맞물려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에도 긍정적 요인이 마련돼 우리 기업의 발 빠른 선제대응이 필요하다”며 “진흥원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선기자재, 기계 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성과 창출이 가능한 신규산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 간 교류를 넘어 도시 간, 국가 차원의 교류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