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식목일에 부산 운봉산과 남대산에서 산불이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가 산불 재발에 대한 긴장의 끈을 잡고 있다.
부산시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5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산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말이 지역 산불 최대 위기”라며 “시·구·군에서 잔불 제거작업과 비상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시장은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서 산불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며 “운봉산의 경우 깊이 잠재된 잔불로 인해 세 차례 재발화가 일어났다. 산불이 난 두 곳 모두 불길이 잡혔고 지금 잔불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 부시장은 “이번 주말이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 부산에 비 예보 소식이 있지만 얼마나 올지 모를 일”이라며 “산불위험 지수도 전국적으로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부산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일어나게 될 경우 정말 힘들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한참 진행되고 있어 화재 진압 헬기는 투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변 부시장은 “지금 산불이 난 지점에 인력을 투입해 직접 땅을 파 등에 멘 수통으로 물을 뿌려 불씨를 끄고 있는 중”이라며 “운봉산 일대에 약 3600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남대산 일대에는 약 3000명가량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지역 산불로 입은 피해는 공식적으로 운봉산 임야 20㏊ 소실, 남대산 임야 1.5㏊ 소실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성완 부시장은 “다가오는 청명·한식 기간에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류 소지를 주민 자발적으로 내려놓고 오르길 권한다. 그 외 위험성이 있는 물질은 산에 갖고 올라가지 말길 당부 드리며 시민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