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4.04 09:57:04
부산시가 올해도 건강에 해로운 석면 지붕을 철거하는데 따르는 비용을 각 가구에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총 42억 4000만원을 들여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붕개량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내구연한 30년이 지나면 석면 비산에 따른 시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슬레이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주택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 처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총 1058가구를 대상으로 지붕 철거 비용을 지원한다. 가구당 최대 336만원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 처리비를 지원하게 된다.
더 나아가 경제적 취약계층 210가구에는 슬레이트 지붕 개량비를 가구당 302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해 이들에게 총 638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군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가구는 구·군 환경위생(녹지)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부산환경공단에서 현장 확인 후 철거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해운대구와 서구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자체 재원 각 3600만원, 1500만원을 확보해 취약계층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지붕 개량을 지원한다.
부산시 최대경 환경정책실장은 “슬레이트 철거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정비 대상인 1만 7616가구 가운데 866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이 철거됐다. 취약계층 736가구에 대한 지붕 개량비도 지원됐다”며 “올해도 슬레이트 지붕 철거, 처리 사업과 취약계층 지붕 개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