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립유치원의 취원율을 높이기 위해 매입형 유치원 5곳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매입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 교사와 교지를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모는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유치원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가 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사립유치원이다.
단 최근 4년 동안 감사처분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 및 소송 중인 유치원은 이번 공모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모 참가를 원하는 사립유치원은 ‘매입형 유치원 공모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시교육청 지원과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신청 사립유치원 중 ▲교사와 교지 매입만으로 운영 가능 ▲공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설유치원 미설치 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지역 여건을 비롯해 ▲수용, 통학여건 ▲시설, 설비, 교육환경 등 제반 기준을 충족하는 유치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과 지난달 불법 개학연기로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에 대해선 이번 심사에서 감점을 받을 예정이다.
선정은 유아교육 전문가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가 1차 서면심사, 2차 현장심사를 통해 결과 점수를 합산, 최고점 순으로 5곳을 오는 5월 선정한다. 선정한 유치원을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에서는 오는 6월경 최종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청과 해당 유치원이 산정한 교사·교지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매입하고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한다”며 “매입예산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