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29 14:50:21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부산 광안대교와 남항대교의 조명이 10분간 소등된다.
부산시설공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에 동참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은 7011등, 남항대교의 경관조명은 2504등으로 이날 행사 지정 시간 약 10분 동안 2개 교량 경관조명 전체를 일시 소등하게 된다.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지구촌 전등 끄기 ‘어스아워’ 캠페인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민간 자연보호 단체 ‘세계자연보호기금’의 주도로 진행됐다.
해당 캠페인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에 열린 어스아워 캠페인은 전 세계 188개국, 1만 7900여개 시설이 소등에 동참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이 3월 말에 행사를 여는 이유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 지구 남반구와 북반구에 동시에 일어나는 때가 3월 말이기 때문이다. 즉 전 세계가 거의 동시에 일몰이 되기 때문에 전등을 끄고 밤을 맞기 적절하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600만 가구가 5분간 전등을 끄면 26만 6471㎾/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12만 3189㎏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공단은 시와 연계해 매년 수차례 어스아워 캠페인뿐 아니라 비슷한 형태의 소등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올해는 남항대교도 광안대교와 함께 참여해 10분간 소등을 한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