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그동안 악취 등으로 골칫거리였던 부산진구와 남구 사이에 있는 동천과 부전천에 비점오염 저감 시설을 설치한다.
부산시는 환경부의 ‘제8차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지원 대상 하천’ 사업에 선정돼 국비 300억원을 확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동천·부전천 환경 정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동천은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발원해 시가지 중심부를 통과, 북항으로 유입되는 부산의 도심하천이다. 이는 부산의 산업화 과정과 함께한 ‘오염 하천’으로 그동안 생태적 건강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비 사업을 해왔음에도 수질 개선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부산시는 이번 국비 300억원 확보에 힘입어 오는 2024년 비점오염 저감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동천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오염원을 완벽히 차단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는 동천에 해수도수(바닷물을 끌어다 물길을 만듦) 사업과 함께 생활오수를 분리하는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오는 2021년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해당 공사를 마치면 동천이 생활용수나 수영이 가능한 2등급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천유역 친수 공간 확보로 부산 원도심 재생사업 진행과 함께 북항과 문현금융단지를 잇는 매력적인 생태하천을 조성할 것”이라며 “악취가 진동하는 ‘똥천’이란 말이 옛말이 되는 쾌적하고 경관이 좋은 아름다운 동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