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아세안 순방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를 전격 방문했다. 순방 중 노사 간 집중교섭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한 오시장이 전격 방문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경 부산 강서구에 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찾은 오 시장은 먼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측의 입장을 들었다.
르노삼성차 박종규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은 ▲노동 강도 완화 ▲외주화 반대 ▲전환 배치 합의 추진 등 노조의 요구 사항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이어진 사측과의 만남에서는 사측 교섭대표인 이상봉 본부장 등이 전반적인 회사 사정을 설명하며 물량 확보의 어려움 등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돈 시장은 르노삼성차에 “노사문제는 당사자 간 합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저는 그동안 신속히 르노삼성차를 찾고 싶었으나 결론을 기다려왔다”며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노사문제로 르노삼성차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집중교섭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게 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와 사측은 오 시장이 방문한 지난 28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집중교섭을 시작했다. 사측과 노조는 신중히 임단협 체결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