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27 10:05:28
아세안 국가를 순방하고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의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조선·관광 분야 교류 강화를 위한 협상을 펼쳤다.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을 비롯한 순방 수행단이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국영 조선소 PT PAL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PT PAL은 지난 1939년 설립돼 현재 1300여명의 인력을 거느린 군함 및 상선 전문 조선업체다.
PT PAL에서 오 시장은 이리안또(Drs. Irianto) 최고경영자(CEO) 직무대리를 만나 부산이 보유한 선진기술인 해양플랜트 해체기술 협력, 조선기자재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등을 논의했다.
이후 수라바야 시청을 방문한 오거돈 시장은 트리 리스마하리니(Tri Rismaharini) 수라바야 시장과 오찬을 가진 뒤 집무실로 옮겨 본격적인 회담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양 도시가 자국 최대 항만도시인 것과 인구수가 비슷하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조선기술협력단’을 꾸려 선박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공유할 것을 전격 제안했다.
오 시장은 “두 도시가 역점 사업으로 밀고 있는 조선 분야에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양 도시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제안에 수라바야 시장도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더불어 오 시장은 그동안 추진한 문화, 교육 등 교류협력 활동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부산-수라바야 간 직항로 개설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 추가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또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 참석을 요청했으며 11월 열리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담 부산 개최를 지지해달라는 당부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