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과 관련,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가 입장을 밝혔다.
23일 조선일보는 승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는 "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하면서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승리는 MBC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에서 클럽 버닝썬에 단순히 연예인으로서 이름만 올리는 게 아니라 직접 운영한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승리는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입건된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에 제안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외국인 관광객, 젊은 손님들을 유치하길 원해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 홍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이외에 실질적인 경영, 회계, 직원 관리 등은 이성현과 이문호 대표가 모두 했다. 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다. 얼굴마담이었다"며 "이름만 빌려주고 자본금 1000만원 유리홀딩스 통해 출자한게 전부다.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버닝썬 운영과 자신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논란에 관해서는 "이문호가 마약한다는 소문 듣고 수차례 물었는데 일체 안 했다고 했다. (이번에 경찰 조사에서) 양성 나온 것 보고 나도 놀랐다"고 하며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MD 애나와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클럽에서 (손님에게) 같이 찍어준 사진만 300장이 넘을 것"이라며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버닝썬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는 "탈세가 확실해진다면 나 또한 주주로서 피해자"라고 말했다.
2015년, 정준영 등 8인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대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기억이 안 났다"고 해명했다. 정준영이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올린 것을 보고만 있었냐는 질문에는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나.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말렸다"고 말했다.
또한 "정준영 같은 경우는 명확한 증거들이 있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 그러나 사적인 대화로 인해 실추된 내 이미지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이 내게 많이 화가 나 있다. 무혐의가 나와도 경찰 유착이라 할 거고, 윗선에서 봐줬다 할 거다. 결국 저는 한평생 이렇게 의혹에만 쌓인 사람으로만 살아야 한다"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유일한 바람은 수사 진행과 결과가 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뿐"이라며 "수사 성실히 받고 있다. 그러니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식품위생법 위반, 마약 유통 관련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