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고리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해 재난 현장에서 민·관 협업 대응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2019년도 방재요원과 민간원전방재단을 발대했다.
기장군은 지난 21일 ‘2019년도 기장군 방사능 방재요원’ 발대식에 이어 22일 ‘2019년도 기장군 민간원전방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방재요원은 관련법에 따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 관할 지자체장이 지정한다. 기장군은 올해 방사능 방재요원에 군청 공무원 50명을 비롯해 총 59명을 지정했다.
또 민간원전방재단은 기장군 자체적으로 ‘지역 맞춤형 방사능 방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 최초로 발족했다.
민간원전방재단의 구성은 고리원전 5㎞ 이내 가장 인접한 21개 마을 이장과 개발위원장 42명이 그 대상이다.
방재요원과 방재단은 올해 진행될 방사능 방재 법령 교육 이수와 방재 훈련 등에 참여함으로 비상시 주민 보호 초동조치를 위한 민·관 협업 대응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포함하면 기장에만 총 1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 가동, 정지’ 중에 있게 된다. 발전소 최인접 지역에 약 1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재난 발생 시 초동조치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방사능 재난 대비는 아는 만큼 보인다. 평소 원전에 대해 각자 관심을 갖고 실제 재난 수습 현장에서 어떻게,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판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