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부산시체육회가 세 곳의 국민체육센터 센터장 채용비리 의혹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한국당 부산시당이 이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부산시에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21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의혹이 불거진 부산시체육회 채용비리 논란에 대해 부산시가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매년 부산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체육회가 채용공고 직전 응시자격을 완화하고 정년 규정을 바꾸는 등 편법을 동원해 센터장을 채용한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며 “이번 의혹에 대해 부산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부산시체육회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 19일 제276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은택 의원(남구2, 자유한국당)이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시에 감사를 요구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산 북구체육센터 센터장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체육 관련 학사학위 소지자’와 ‘5년 이상 체육시설 관리, 운영 경력 보유자’를 요건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강서구와 영도구 센터장을 모집할 당시 함께 채용한 부장의 응시자격 요건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구체육센터의 경우 강서구와 영도구 센터와는 달리 정년에 대한 규정을 채용공고 직전에 완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떠올랐다.
또한 동시에 모집한 강서구 및 영도구 센터장 채용에는 지원서에 양자택일해 지원하게 돼 있음에도 영도구에 지원한 자가 강서구 센터장으로, 강서구에 지원한 자가 영도구로 임용된 것이 밝혀졌다.
오은택 의원은 당시 시정질문에서 “강서구와 영도구 센터장 중 지원서에 한 곳을 선택해 지원한 이들이 엉뚱하게도 지원하지 않은 센터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원자도 심사위원도 모르는 일로 확인했다”며 “지적한 여러 사람들의 경력이 기준에 부합하는지도 의심스럽다. 모두 명백히 특정인을 위한 채용비리로,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부산시의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