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19 13:53:08
황교안 자유한국당대표가 지난 13일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이 한국당 부산시당에 침묵하지 말고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재수 시당위원장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토론을 요청했다.
이날 전재수 시당위원장은 “황교안 당대표의 김해신공항 발언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을 뿐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시민에 대한 무시에 기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해당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그럼에도 부산 국회의원 의석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당 부산시당은 황교안 대표 발언에 대한 한마디 입장 표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위원장은 한국당 부산시당에 ▲황 대표 발언에 대한 한국당 부산시당 공식 입장 표명 ▲김해공항 확장이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다 보는지 질의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언론사가 주관하는 공정한 공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전 위원장은 “부·울·경 검증단 검증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과 소음 문제가 심각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결정을 당시 총리였던 황교안 당대표가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으로 전 위원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정쟁거리로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남권 공항 문제는 부산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백년지대계라고 공감한다면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 서울과 수도권 시민에게 이를 알리고 있으며 대구, 경북과 논의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문제가 단순히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위한 서면 답변에서 김해신공항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 위원장은 “김해신공항은 정치적 결정이며 국토교통부가 실무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 이를 뒤엎긴 힘들 것”이라며 “국토부 장관후보자의 발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