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18 10:14:02
부·울·경 시·도지사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전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대국민 공동성명을 낭독했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해신공항 사업에 대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많은 시간과 엄청난 예산을 낭비해 국민들을 고통받게 할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울·경 시·도지사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기존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밝힌 ▲안전 ▲소음 ▲환경 ▲경제성 ▲확장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일부 정치권에서 김해신공항 문제 제기를 적절하지 않다고 한 것에 대해 “김해신공항 결정이야말로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수렁에 빠뜨린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며 가장 정치적인 결정이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부·울·경 시·도지사는 “잘못된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김해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 자리에 당연히 함께해야 할 김경수 도지사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몸은 비록 함께 못하지만 마음과 뜻은 여기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 문제에 대해 여야도, 보수도 진보도 있을 수 없으며 다만 한국의 미래가 있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울경 상생협의를 같이하는 입장에서 세 도시가 함께 이용하게 될 공항 문제 확인에 참여했다”며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이 문제가 많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함께 참여하고 문제점 시정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문승욱 경남도부지사는 “김경수 지사 권한대행을 대신해 참석했다. 김 지사께서 늘 강조하던대로 공항 건설은 수조원이 들어가는 국가 백년대계다”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검증단 최종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의 판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