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3.14 08:39:4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오거돈 부산시장의 동남권 신공항 지원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부산 방문이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13일 오전 11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내년도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 전재수, 최인호, 박재호, 김해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이해찬 당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시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힘입어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성과 창출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오거돈 시장은 직접 김해공항에 나와 이해찬 대표를 맞은 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2030 월드엑스포 국가계획 확정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유치 등을 적극 건의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국제공항은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미 인천공항은 아시아 허브공항이 됐다. 남북 평화시대에 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울·경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을 위해 힘을 모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부·울·경 검증단 결과가 발표되면 김해신공항을 관문공항으로 결정한 국토부보다 총리실을 주관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후속조치 등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거돈 시장의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지역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부산 방문 시 긍정적인 발언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 의사가 더해지며 신공항 사업에 무게가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민주당에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를 실현하기 위한 국비확보에 적극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 건설 ▲2030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스마트산단 조성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지원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부산 유치 등을 건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명지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지정 등 예산사업은 재정당국과 협의해 정부안에 반영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등 당면현안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