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재판 출석차 광주로 출발했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전씨는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재판에 두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이에 광주지법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비오 신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11일 광주지법 앞에서는 학생들이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 "전두환은 역사왜곡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