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 서구 대신동에 있는 구덕야구장을 허문 자리에 조성 계획한 시민체육공원을 오는 13일 개장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내 체육공원이 준공됨에 따라 오는 13일 개장해 내달 16일까지 시범운영하고 그 기간 무료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해당 조례가 개정되면 게이트볼장, 농구장을 제외한 테니스장, 풋살장, 다목적구장에 대해 요금을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구덕운동장 체육공원은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직접 관리하며 종목별 선수나 단체 위주가 아닌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이 건립된 지 45년이 넘어서면서 유지·보수비가 많이 들고 구조물의 안전성이 우려되며 서구 지역민의 잦은 민원 발생에 따라 기존 야구장과 실내체육관을 철거한다고 지난 2017년 밝힌 바 있다.
구덕야구장과 실내체육관을 철거한 시는 부지 면적 3만 5643㎡에 달하는 그 자리에 110억원을 들여 생활체육공원과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생활체육공원에는 풋살장 2면, 테니스장 3면, 다목적구장 5면, 게이트볼장 2면, 농구장 1면, 주차장 200면, 주민 쉼터 등이 조성됐다.
그러나 부산 구덕야구장과 실내체육관을 철거하고 체육공원으로 추진할 당시 잡음이 많았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 여름 부산 최초의 야구장이자 지역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현장인 구덕야구장을 철거해버려 많은 부산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부산야구협회는 부산시에 구덕야구장을 축소하는 대신 개·보수하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시는 지역민의 민원에 결국 야구장을 철거하고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