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지난 2월 한 달간 베트남에서 319만명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01만명에서 약 158% 늘어났다. 또 작년 12월에 기록한 월 최대 관람객 202만명을 두 달 만에 넘어섰다.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1위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로컬 콘텐츠 강화, 지역 확장형 인프라 구축, 사회공헌 확대가 주효했다.
CGV 관계자는 “진출 당시 베트남의 로컬 영화 상영작은 11편에 불과했는데 작년에 40편으로 4배 가량 늘었다”며 “2018년까지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로컬 작품이 총 10편이었는데, 올해는 두 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3편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5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뀨어라이보바우’와 사극 코미디 ‘짱뀐’이, 같은달 22일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하이픙’과 코미디 영화 ‘부꾸이다이나오’ 등이 흥행했다.
CGV는 진출 초기에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멀티플렉스 문화를 확산했다. CGV로 브랜드 전환이 이뤄진 2014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작년에는 미토, 꽝응아이 등 6개 신규 도시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3년까지 소도시에 4개의 극장만 운영했는데, 2019년 2월 기준 32개까지 끌어 올렸다. CGV 전체 관객 중 소도시 관객 비중은 2018년 말 기준 36% 수준이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왔다. 극장이 없는 지역을 찾아가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갖춰 영화를 상영해주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2011년부터 열었다. 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협력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공모전’, CJ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한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영화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