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2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1차 추경 시기가 6월이었던 것에 비해 3개월 앞당겨 편성했다. 이 연유에 대해 이병진 기획관리실장은 “각종 현안에 대한 시민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 예산 규모는 총 6132억원에 달한다. 시는 이번 추경 편성에 ▲민생 ▲환경 ▲미래 ▲분권협치 네 분야로 나눠 계획을 설정했다.
추경 금액으로 보면 ▲시민 체감경기 제고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예산에 958억원 ▲대중교통 환경 개선과 미세먼지 대응, 생활 환경 개선 등 환경 예산에 1513억원 ▲부산 교통 인프라 및 도로분야 일몰제, 동남권 관문공항 등 미래 예산에 325억원 ▲16개 구·군과 교육청 재정을 지원하는 분권·협치 예산에 총 2280억원을 편성했다.
그 가운데 최근 재앙 수준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개선사업에 417억원을 편성한 것이 눈에 띈다.
우선 친환경 전기차 지원 107억원, 수소차 지원 55억원 등으로 친환경차량 인프라 기반을 닦겠다는 의도다. 또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개선 15억원, 도로 먼지흡입차량 47억원 등 직접적인 공기질 개선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
또 사상공단에 최초로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데 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사상공단 숲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곳곳에 차단 숲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당초보다 5.3% 늘어난 12조 2793억원이 된다.
이병진 실장은 “이번 예산안 재원은 지방소비세 인상분과 중앙정부로부터 추가 확보한 지방 교부세, 국고보조금 증가분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향후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확정되고 나면 속도감 있게 현안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