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이 지난달 19일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패스트보증 1호 기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IP 패스트보증은 지난달 14일 새로 출시한 보증상품으로 변리사, 공학박사, 공인회계사 등의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기존 IP 평가보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수료를 낮춘 보증상품이다.
기보에서 최초로 IP 패스트보증을 받은 ‘에이디파워㈜’는 특허권을 4개나 갖고 있는 기술기업으로 ‘지능형 전원공급장치’ 특허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기보로부터 추가 보증을 지원받았다.
에이디파워는 기술개발을 마친 뒤 특허 등록에 성공했으나 특허 기술 사업화는 초기 단계로 일반적인 기술평가보증으로는 추가보증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보가 특허 기술가치 금액까지 보증 가능한 IP 패스트보증으로 기업을 지원한 것이다. 에이디파워는 특허기술 사업화 자금이 시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보증을 받게 됐다.
IP 패스트보증 1호 기업인 에이디파워 김동섭 대표는 “신기술 특허를 갖고 있었지만 어디서도 특허만으론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웠다”며 “다행히 기보에서 우리 특허기술 가치를 인정해줘 특허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IP 평가보증은 외부전문가들이 기술평가에 참여하고 기술수명 기간 동안 매출액 추정 외에도 기술가치 산정에 필요한 다양한 변수를 전문가 판단 과정을 거침에 따라 상당한 시간,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IP 패스트보증은 특허정보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 기반을 활용한 특허평가시스템(KPAS)을 통해 특허 기술 가치를 즉시 산출해 기술평가에 드는 시간, 비용을 대폭 줄이게 됐다.
기보는 이번 IP 패스트보증 출시로 올해 IP 패스트보증을 포함한 IP 평가보증 전체 목표를 지난해보다 1900억원 증가한 46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