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교육부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한유총은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일 개학연기를 일정대로 진행하겠으며, 교육부가 기존의 주장을 고수하고 대화를 거부할 경우 폐원도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한유총은 개학연기 유치원 참여수가 1533곳으로 교육부의 주장인 196곳이 허위라며 큰 차이를 보였다.
한유총 측에 의하면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체 사립유치원의 36%, 한유총 회원의 46%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대구·부산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의 순이었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개원하는데 30억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이라며, 정부의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 회계비리시 사법 처리, 폐원시 학부모 3분의2 이상 동의 의무화 등 ‘유치원3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처럼 교육부와 한유총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아 당장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편이 예상되자, 바른정당은 교육부와 한유총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