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회의장이 부산시청을 방문해 오거돈 시장과 양국 도시 간 우호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부산시는 에두아르두 루이스 바헤투 페후 로드리게스 포르투갈 국회의장(사진, 70)이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부산과 포르투갈의 교류 논의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포르투갈 로드리게스 국회의장단 일행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방한했다. 또 국회의장 회담, 국무총리 면담 후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부산을 찾았다.

포르투갈 국회의장단은 부산과의 경제 협력을 위해 27일 기장 정관 자동차 부품회사를 방문하고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 간담회 참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면담, 녹산산업단지 내 풍력발전 단조품 회사 방문 등의 일정을 보낸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부산시의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설명하고 2030 세계엑스포 부산유치 지원과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시 포르투갈 선수단의 베이스캠프 및 전지훈련지로 부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회의장에 이어 포르투갈 국회의장의 부산 방문은 원거리 도시 외교에도 능한 국제도시 부산의 입지를 한층 더 다지게 됐다”며 “오늘 만남은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과 끝에 있는 부산과 포르투갈이 경계를 뛰어넘어 만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남북 평화의 시대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도착하는 날이 하루빨리 열리길 기대한다”며 “거리상 이유로 상호협력 관계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부산과 포르투갈이 문화,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