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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반려동물 ‘코주름’ 등록 추진… 유기동물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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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2.27 10:14:50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강아지들과 놀아주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반려동물의 유기 발생 방지와 보호를 위해 사람의 지문과 같이 동물의 코주름인 비문(鼻紋) 등록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동물등록제 내실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비문 등록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비문이란 동물의 코주름 무늬를 뜻한다. 비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코 근접 사진과 얼굴 사진 몇 장만 등록하면 반려동물 인증이 가능하다.

부산시 동물복지지원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부산 내 유기·유실동물은 확인된 수만 7287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비문등록제를 통해 내년까지 유기동물을 5830마리까지 줄이고 오는 2022년까지 3640마리로 현재의 거의 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유기동물 입양률도 2017년 37%에서 내년도 50%, 2022년까지 80%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비문 인식을 통한 반려동물 인증제 활용 보험서비스 등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비문등록제가 시에 도입되면 다양한 핀테크 융합 신기술과 신규 서비스 육성도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부산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반려동물 양육비용이 높은 도시가 됐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은 그리 따뜻하지 않다”며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고민했다. 다양한 동물복지 행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과 생명존중에 대한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은 동물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기견 2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장이 먼저 유기견을 입양한 모습을 보였다”며 입양 결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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