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2.25 17:08:43
부산시가 지난 22일 발생한 사하구 승학산 산비탈 낙석사고에 대한 교통 통제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시민안전대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있어 당분간 교통 통제를 계속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시 관련부서와 대한토목학회, 부산지방경찰청, 구청 등 관계자 현장 대책회의가 열렸다. 대한토목학회 소속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자동화 계측을 진행해 비탈면 상태를 파악한 뒤 “빗물 추가 유입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배수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성완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며 “관련 기관 간에 업무영역을 따지지 말고 토목학회 전문가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사고 현장을 신속히 복구하고 장기적 안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부산시는 사고 현장에 방호벽 설치, 계측기 설치, 낙석 제거작업 등 응급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고 이에 따른 차량 통행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교통방송, 교통정보 전광판, 버스정보 안내기, 부산교통정보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해 사고 현장 도로통제 상황을 지속해서 알릴 계획이다.
또 변 부시장이 총괄하는 부산시 응급복구 전담 TF팀도 꾸려졌다. 전담팀은 응급조치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차량 통제와 복구 추진 상황에 대한 안내를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당분간 교통통제가 계속되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차량 통행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도록 하겠다”며 “교통통제가 시행되는 동안 주민께서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SK뷰 아파트 이면도로, 강변도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승학산 비탈면 낙석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6시 15분 사상-하단선 3공구 건설공사 현장 인근 현장에서 승학산 사면 낙석으로 인한 울타리, 복공판 손상을 현장소장이 최초로 발견했다. 이날 사고는 현장소장이 경찰, 한국전력, 시청 재난상황실 등에 즉각 알리고 오전 7시 10분경 1차선 차량을 통제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한 덕에 인명피해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