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부산물로 만든 양어사료가 담수어종인 역돔(틸라피아) 양식에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역돔은 잉어에 이어 세계에서 어류 양식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어종이다.
부경대학교는 사료영양연구소 정주영 연구원(40, 사진)이 참치 부산물로 만든 양어사료가 역돔 양식에 안전함을 검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주영 연구원은 ㈜오뚜기산 참치 부산물로 만든 양어사료를 역돔에 한 세대에 걸쳐 먹이로 공급한 결과,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 농축률이 식품안전기준 이내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2000여마리의 역돔을 참치 부산물 양어사료만으로 사육하며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에 걸쳐 중금속 농축률을 추적했다.
연구결과 역돔의 성장에 따라 체중별로 내장과 근육, 전어체 및 난황 등에 농축된 수은과 카드뮴 농축률이 체중 증가와 비례해 늘어났지만 그 함량은 모두 식품안전기준의 절반 수준으로 나왔다.
참치 부산물로 만든 양어사료는 전갱이, 잡어 등의 어분 양어사료에 비해 가격이 5분의1 가량으로 저렴하다. 이번 연구 결과로 역돔 양식 어가의 사료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Tuna Byproducts as a Fish-meal in Tilapia Aquaculture’는 생태환경 분야의 국제전문학술지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