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2.21 10:04:44
부산시가 야간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해 예산 4억원을 들여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횡단보도 85곳에 투광기 157개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꾸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시는 특히 야간 교통 사망사고를 우선적으로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다발구역에 횡단보도 투광기를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8억원을 들여 투광기 총 10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해운대구와 연제구에 시범 설치한 횡단보도 40곳의 투광기를 8개월 동안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사고 발생은 34.2%(114→75건), 사망자는 100%(2→0명) 감소했다.
이에 더해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투광기 설치 시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73.8m에서 115.9m로 늘어나며 보행자의 좌우를 살피는 비율이 36%에서 58.7%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015년 동래구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조례가 제정된 뒤 부산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 중구 등 13개 구·군 횡단보도 1095곳에 투광기 1910개가 설치됐다.
시 관계자는 “안전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간선도로상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지속해서 확대 설치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