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1.29 09:23:10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은 28일 오후2시 호원2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호원권역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안 시장은 같은 날 오전엔 흥선권역 업무보고회를 개최했으며, 다음날인 29일 오전엔 신곡권역, 오후엔 송산권역 업무보고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틀에 걸쳐 4개 권역을 순방하는 방식의 주민들과의 만남은 올해부터가 처음이다. 지난 해까지는 권역별이 아닌 14개의 각 동별로 약 2주에 걸쳐서 총 7일간 각 동의 주민들을 만났다. 의정부시의 4개 권역은 타 지자체의 구청의 개념과 비슷한 개념으로 오전과 오후 이틀이면 모두 방문할 수 있다.
호원권역에서 "호원 1동은 친형제, 의정부 2동은 사촌 형제?"
이날 즉석에서 주민들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의정부2동의 한 어르신 은 "이번 호원권역 업무보고회에서는 의정부2동에 대한 현안 내용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다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즉 안 시장이 이번에 14개 동별이 아닌 4개의 큰 권역별로 방문하다 보니 호원권역에 속한 의정부 2동이 호원동과 달리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 같다는 것.
그 어르신은 호원권역에서 "호원1동은 친형제고 의정부 2동은 사촌형제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몇일 있으면 설명절이라 가족이 모두 모이는데 (이번 주요업무보고에) 의정부 2동 주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 어르신의 요구사항은 낡고 문제가 있는 의정부 2동 사무소 해결을 위해 의정부 2동 주민센터를 지어달라는 것이다. "올해 착공한다고 해 놓고서는 2021년 한다고 했다가 다시 2023년에 착공하겠다고 해 이를 두고 만날 시장님은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말들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어르신은 안병용 시장이 3선 시장이기 때문에 시정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실무자들이 시장님에게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라며 안 시장이 3선 시장으로서 더 잘 살펴주고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병용 "의정부 2동은 사촌 아닌 본가, 홀대는 말도 안돼"
안 시장은 답변을 통해 "의정부 2동은 어르신 말씀처럼 큰 집인 호원권역의 먼 사촌이 아니라 본가"라며 의정부 2동을 홀대할 가능성은 1%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안 시장은 "문희상 의원이 카톨릭이라서 이곳 의정부 2동에 있는 성당에 같이 다니려고 세례까지 받았다"며 홀대는 말도 안된다고 답했다.
3선 시장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지난 지방선거 전 경기도 전체에 16명의 재선 시장이 있었다"며 "이들 중 수원의 염태영 시장과 의정부의 저만 3선 시장이 됐다"라고 밝히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3선 시장으로서 당선된 이유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3선 시장으로서 열심히 일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호원권역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GTX와 지하철 7호선 문제,호원동 외미마을 소방도록 개설, 관내 노인복지회관 신설, 한주아파트 주변 버스승강장 LED 조명 설치, 롯데캐슬 골드파크 주변 신호등 증설, 관내 버스정류장 및 지하철 역 주변 환경 정화, 외미마을 도시가스 설치 문제 등 질의 및 건의사항이 사전에 집계됐다. 안 시장은 이 중 선택해 몇가지의 문제에 대해 답변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즉석 질문들로는 소각장 보수 및 증설, 도로 개설, 회룡역사 지붕설치, 주민센터 리모델링 등 다양한 질문과 건의사항이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즉석에서 제기되는 주민들의 많은 질의를 모두 받지는 못했다.
이날 호원권역 주요업무보고회에는 호원권역 주민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가득찼으며 6선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인 문석균 씨가 의정부시(갑) 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외에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 김정겸 의원, 김영숙 의원과 이영봉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오전 흥선권역 주민과의 대화는 CRC 인근 추가 경전철 역사 설치, 가재울교차로 일대 불법차량 단속, 을지병원 개원 시 예상되는 교통대책, 경로당 정부지원금 인상 요청, 녹양동 일대 법원 이전 등 관공서 및 주민 편의시설 확대 등이 다루어졌다.
CNB뉴스(의정부)=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