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인기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던 개그맨 김병조가 방송에서 사라진 이유를 공개했다.

김병조는 2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1987년 6월 한 전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해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공연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그 발언이 기사화 되면서 후폭풍이 일었다”고 밝혔다.

김병조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방송 캡처)

그는 “방송사와 집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들을 위협하는 협박전화까지 감당해야 했다”며 “시간이 지나니 세월이 약이더라. 모든 게 내 잘못이다. 기사 쓴 분들은 당연한 일을 한 거다. 마음고생을 많이 한 만큼 많은 수확을 얻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은퇴 후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명심보감을 가르치는 한학자로 살고 있다.

한편 1975년 TBC 개그 프로그램 ‘살자기 웃어예’로 데뷔한 김병조는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에서 ‘배추머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방송가에서 돌연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