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은 일본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위기이자 기회”라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고, 일본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23일(한국시간),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방에 대한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은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각각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은 “일본과 8강전은 베트남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이번 일본전은 베트남에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나섰던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팀이 안정됐다는 증거”라고 일본팀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적극적으로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막으려고 힘들 것이다. 일본이 모든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며 “일본 같은 강팀과 맞붙는 것은 베트남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정말 좋은 팀을 만들었다”며 “박항서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베트남 축구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 대회에서 실적을 남기고 있어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저연령대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치른 4경기 모두 어려웠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은 각오하고 있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내일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