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와 엄지원, 두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봄이 오나 봄’의 첫 시작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MBC TV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의 전국 시청률이 2.2%로 동시간 드라마 중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SBS TV ‘황후의 품격’ 11~14%,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7.5~8.8%, tvN ‘남자친구’는 8%(전국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시청자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주연 이유리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보미(이유리 분)와 이봄(엄지원 분)이 방송 퀴즈쇼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이름을 헷갈린 실수 때문에 만나게 된다는 전개는 억지스러웠고, 일 욕심이 많은 김보미가 첫 메인뉴스 앵커 데뷔 당일 마라톤을 뛴 이유가 퀴즈쇼에서 자신을 이긴 이봄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건 다소 억지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인이 되자마자 고등학생 김보미에게 혼인 서류를 내민다거나, 김보미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급속노화제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봄삼(안세하 분) 캐릭터에 대한 설정도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드라마는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내용의 판타지 코미디극이다. 이유리는 야망 넘치고 제 일만 아는 뉴스 앵커 김보미를, 엄지원은 국회의원 남편에게 헌신하는 '내조의 여왕' 이봄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