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01.18 09:02:41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종합지수가 5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 분류시 제조업 58, 도․소매업 48로 나타났으며 종합지수는 54로 집계된 것.
BSI는 기업인들에게 경기 전망을 묻는 서베이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고양상의의 이번 조사로 1/4분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BSI를 분석하면서 "조사에 응답한 기업 가운데 절반은 2019년의 경제 흐름을 2018년보다 더욱 ‘악화’(49.1%)될 것이라고 내다 본 반면 '호전될 것이다'(3.8%)와 '매우 호전될 것이다'(0.9%)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가운데 5%가 채 되지 않는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기업들이 2019년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 꼽은 내수 침체 장기화(36%)와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3.7%)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대외리스크와 관련해 기업들은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2.8%)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23.1%),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20.1%), ‘고유가 현상 지속’(17.2%), ‘기타’(6.7%) 순으로 답했다.
"고양시 일자리 정책은 계층별 일자리 지원 확대 돼야" 31.5%
고양시 지역경제와 관련한 현안 조사에서는 ‘고양시 민선7기의 공약 가운데 “일자리 넘치는 평화경제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추진되어야 할 일자리 정책’에 대해 물었다.
이에 기업들은 ‘계층별(청년,여성,중․장년) 일자리 지원 확대’(31.5%)를 최우선 시행 정책으로 꼽았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도 포함되어 있는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다. 그 다음으로 통합일자리 지원서비스 마련(22.6%)과 4차 산업 및 남북교류 중심도시 지향(22.6%), 공유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17.8%) 순이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중소기업이 결국 그 지역의 산업과 경제 발전, 그리고 일자리 창출의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의 보다 폭넓은 정책적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기업들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등의 기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019년 고양시 기업들의 사업계획 방향은? "보수적" 83.7%
2019년도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려 83.7%의 기업이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응답하며 지난 18년 1분기 조사(65.6%) 때보다 18% 가량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사업을 공격적으로 운영하고자 계획했던 기업(34.4%)의 절반가량이 1년 만에 보수적 운영방침으로 돌아선 것. 이에 반해 ‘공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6.3%에 그쳤다.
보수적 운영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44.5%)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기존시장 경쟁 과다(24.1%) 역시 보수적 운영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앞선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내수침체, 최저임금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다양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 확장보다는 기업 문화와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함으로써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해외투자 기업은 13.3%로 상대적으로 적어
현재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가운데 13.3%의 기업만이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86.7%의 기업은 ‘해외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미국과 일본, EU가 각각 7.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국가는 28.6%로 나타났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법인세율 조정, 노동비용 상승 등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의 인구와 성장성에 기업들의 투자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대 한국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의 44.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이 지난해 27.6%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조업 분야의 해외직접투자 국가 1위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9년 2/4분기 조사는 2019년 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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