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로 논란이 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선임한 A변호사가 최근 경찰에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변호사는 경찰로부터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으며, 신씨 부부는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이 불거지자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과 함께 적색수배를 내리고 자진 귀국을 종용했으나 신씨 부부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만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부부가 변호사를 통해 귀국 의사는 밝혔지만 언제 출석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인터넷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신씨 부부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린 뒤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처음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마이크로닷은 이후 피해자의 증언들이 나오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일절 드러내지 않아 잠적설이 불거졌다. 연인 홍수현과의 결별설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홍수현이 입을 열었고, 형 산체스 또한 뉴질랜드 도피설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