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오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임명하고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각각 내정하는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노 대사를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복수로 추천됐으나 2012년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조 친문’으로 평가받는 노 대사를 낙점했고,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강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역시 '친문' 인사로 꼽히고 있으며 국민소통수석에 내정된 윤 전 논설위원은 MBC 노동조합 초기 멤버로 활동했고 작년에는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이날 신임 비서실장 등을 발표하면서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는 새로 임명된 참모진이 배석할 전망이며, 9일에는 권혁기 춘추관장 등 일부 비서관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관장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나며 대신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춘추관장으로,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2부속비서관으로 연쇄 이동할 예정이며, 송인배 정무비서관과 남요원 문화비서관의 후임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고, 백원우 민정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 총선 출마 예상자들과 의전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등 비어있는 자리에 대한 인사도 이날 또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서실장 발표를 앞두고 전날 밤 귀국 예정이었던 노 대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으로 귀국을 잠시 연기했다가 이날 오전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11시3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