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이 강릉 펜션 사고 사망 학생들을 조롱하는 글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19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릉 펜션 희생자를 모욕한 워마드 일당을 수사해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8일부터 워마드 게시판에는 "이번 펜션에서 X진 것들 다 자집애" "사람들이 강간당하고 살인 당해도 관심 한번 없더니 고작 남자 몇명이 죽었다고 애도하냐" "상쾌하고 훈훈한 소식" 등 강릉 펜션 희생자를 조롱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에 공분한 대중들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 고인들에게 심한 욕설과 모독을 하는 이런 사이트가 유지돼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동시에 "워마드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경찰은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20일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순찰을 실시하고 모욕성 게시물을 발견하면 내사에 착수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18일 강릉 한 펜션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19일 사망 학생들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