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2 14:15:37
행정안전부에서 올해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부산시가 생활안전 부문에서 1등급을 받는 등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과 범죄는 여전히 위험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는 12일 발표된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서 ‘생활안전’ ‘자연재해’ ‘감염병’ 3개 분야에서 등급이 개선돼 지난 2015년 도입 이래 최고 상승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다. 매년 전년도 안전관련 주요통계를 위해 지표, 취약지표, 경감지표로 구분해 산출식에 따라 계산하며 1~5등급까지 부여한다. 부산시는 지난 3년간 등급 상승 없이 매년 전국 최저수준이었다.
올해 부산시는 행안부가 발표한 지역안전지수에서 생활안전 1등급, 교통 2등급, 자연재해 2등급 등 7개 분야 도합 22등급을 받아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도합 2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이번에 1등급을 받은 생활안전 분야는 생활안전 관련 구급건수가 주요 등급 결정 요인이었다. 시는 인구 만명당 생활안전 관련 구급건수가 20.97건으로 8개 특·광역시(평균 25.6건)에 비해 현저히 낮아 인구대비 생활안전 사고 발생이 가장 적은 도시로 나타났다.
또 자연재해 분야는 시·구·군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으로 지난 2016년 최하위 등급에서 2년 만에 2등급으로 수직 상승해 자연재해 대비가 보다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염병 분야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결핵사망자 감축을 위한 조기검진 및 치료 강화 등으로 법정 감염병 사망자가 전년대비 21.3%(38명) 대폭 감소하며 등급이 개선됐다.
아울러 교통사고 분야는 사망자 감축은 없었으나 CCTV 개수 및 의료기관 수 등이 양호해 2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자살과 범죄분야는 ‘자살 사망자’ 및 ‘5대 범죄 발생건수’가 각 3.8%, 9.4% 감소했으나 타 지역도 함께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여전히 인구대비 특·광역시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분야는 사망자는 큰 변동이 없으나 화재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18.5%)해 도시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화재안전 강화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군 지역안전지수도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많이 개선됐다. 특히 전국 최저수준이었단 서구·중구·동구·남구는 2등급 이상 상승했다. 그동안 해당 지역에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역 맞춤형 시범사업을 꾸준히 시행해왔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