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이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스포츠계 등에 의하면 지난 14일 선동열 전임감독은 한국야구회관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남자야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받도록 지휘했지만, 일부 선수의 선발 논란이 있었고 이후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으면서 사퇴를 종용 받은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은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또한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동열 감독이 언급한 어느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으로,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 출석해 손 의원에게서 비판을 받았다.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이 지금부터 할 결정이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계속 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 때문에 지난 1개월 동안 프로야구 관객 20%가 줄었다며, 선수들은 실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는 것. 아울러 손 의원은 우승했다는 얘기는 하지말라며 금메달이 어려웠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혜원 의원은 상근감독과 전임감독이 다르다며, 집에서 TV로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과분한 제도라고 지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