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윤창호 씨가 결국 숨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9일 오후 2시 27분 해운대 백병원에서 윤 씨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불의의 사고를 당한지 보름만이다.
가해 운전자 26살 박모씨는 무릎 골절로 거동이 안 된다는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병원 측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체포 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박모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4%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음주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여야 대표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음주운전 강력 처벌을 주장하고도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7일 윤 씨의 병실을 찾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안타까움과 분노의 목소리를 동시에 냈다. 네티즌들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네요" "언제까지 심신미약이라고 봐줄 거냐" "음주운전은 정말 위험한 거다" "처벌이 가중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