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투수 임창용(42)을 방출한 것에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KIA 구단은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한 포털에 '김기태 퇴진 운동본부'가 개설됐고 오늘(26일) 현재 5700여 명이 가입한 상태다.
일부 팬들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항의 방문했으며, KIA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호랑이가족한마당' 행사가 열리는 27일 '임창용 방출 반대'와 '김기태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일본 프로 야구와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쳐 17여 년만인 2016년 KIA로 복귀했다.
임창용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고,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122경기에 등판, 16승 14패 13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으로 활약했다.
19일 조계현 KIA 단장은 "임창용 방출이 하루아침에 결정된 일은 아니다. 임창용 선수는 특별하니까 묶어서 통보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따로 발표했다. 23일 선수와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재계약을 하기 힘들다는 뜻을 전달했다. 개인적으로 방출이 안타깝지만 미래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