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가 25일 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 섬을 강타했다.
현재 사이판공항은 폐쇄돼 한국인 여행객 1000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이판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1000명 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한국인 실종이나 사망 부상 등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25일 밝혔다.
일부 여행객은 호텔 저층에는 물이 들어찼고, 단수와 정전에 인터넷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는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26일 사흘 동안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