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치’로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송채아가 KBS 아침마당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이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송채아는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 힘들었던 무명시절의 숨은 이야기들을 털어놔 패널과 참석자 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송채아는 노래에 앞서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홀로된 어머니 혼자 오빠와 언니, 본인 등 3남매를 힘들게 키워낸 가족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판소리를 전공하고, 예술고를 거쳐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기까지 갈비집과 레스토랑, 조선소 함바식당을 전전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던 어머니의 일화와 조그만 가게 하나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던 어머니의 작은 소망도 털어놨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길거리에서 반찬가게를 하며 송채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어머니의 작은 어깨가 가슴에 큰 생채기로 자리했다는 부분에서는 패널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오랜 세월 힘든 일을 하다 보니 오른 팔을 쓸 수가 없어 수술비로 마련한 돈을 송채아의 1집 앨범 제작비로 사용하면서 수술을 내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눈물겨운 이야기에서는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모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어머니의 희생을 자양분으로 송채아는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1등을 하고,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수의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든지 이 길을 걸으면서 절실하게 느꼈다고 토로하는 송채아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했고 할 수 있는 일이 노래밖에 없기 때문에 노래를 천직으로 삼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것”이라는 소신도 함께 밝혔다.
“제 노래를 들으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행복해 진다며 환하게 웃은 어머니의 모습을 대하면 더욱 용기가 난다.”는 송채아는 “내 딸 고생 많았다. 내 딸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라는 어머니의 말을 꼭 듣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꼭 성공해 어머니의 어깨를 수술시켜 드리고, 이제 제가 어머니께 큰 산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송채아는 유지나의 ‘쓰리랑’을 열창하며 판소리로 단련된 탄탄한 가창력과 발성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패널로 참석한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어릴 때부터 쌓았던 실력이 탄탄한 것 같다.”는 심사평과 함께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많은 무대에서 꿈을 펼치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송채아는 전남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제11회 부산국악대전에서 국회의장 상을 수상한 후 KBS 전국노래자랑 부산 수영구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진출했다.
20년 넘게 국악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송채아는 주변의 권유로 신민요를 접하게 됐고, 소리꾼 출신 유지나의 노래를 듣고 트로트의 길을 선택했다.
특히 트로트 가수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출연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한 점은 가요계 진출에 확신을 갖게 했다.
지방문화재 흥보가 29-1호 이수자답게 국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가창력과 허스키한 음색은 송채아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타고난 미모와 몸매는 대형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첫 타이틀곡으로 내 놓은 ‘사랑의 김치’는 감칠맛 나는 노랫말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세미 트로트 곡으로 쉽게 기억되고 한 번 들으면 따라 부르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의 고정관념을 깨고 세미 트로트 댄스곡으로 가요계에 진출한 대형 신인 가수의 등장에 음악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