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갈대숲 우거진 강진만에서 남도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라남도는 올해 25회째를 맞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남도에서 퍼지는 맛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오는 12~14일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한국의 부엌’으로 불리는 남도 대표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994년부터 시작한 전국 최고의 음식 축제다.
특히 올해는 남도음식의 품격과 가치를 현대적 의미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젊고 생동감 있는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대한민국 생태 보고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강진만 생태공원을 최신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세련된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20만 평의 갈대 군락지와 청정갯벌,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노니는 강진만 생태공원의 풍광은 남도 음식의 깊이를 더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느낌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선 매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추수감사 의미를 담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22개 시군 대표음식을 하늘에 바치는 상달제를 올린다. 상달제에 앞서 음식을 나르는 진설행렬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색다른 볼거리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남도음식전시관에서는 ‘뿌리에서 열매까지’라는 주제로 주제관, 명인관, 시군관으로 구성해 다양한 상차림을 전시한다.
전시관에 마련된 별미방에서는 남도음식 명인들이 직접 알려주는 쿠킹 클래스가 매일 진행돼 전시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전라남도-중국 저장성 교류 20주년을 기념한 ‘저장성 특별관’도 운영한다.
남도음식 피크닉홀에서는 22개 시군의 고유한 단품 요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소량, 소포장 판매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남도음식 명인과 강진 대표 음식을 품격 있게 한 상 가득 담아낸 ‘남도밥상 한상차림’도 운영해 남도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틀간 하루 100명 한정으로 명인밥상과 강진밥상을 판매한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한 ‘강진만 갈대숲 1000인 오찬 초대’는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과 함께 음식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유명 셰프 요리 시연, 다양한 요리 교실과 음식 만들기 체험 등 관람객과 호흡하며 재미를 더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유명셰프와 남도음식 명인이 함께하는 ‘장바구니를 부탁해’에선 관객이 의뢰한 남도의 싱싱한 식자재를 즉석에서 요리해준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남도음식 레시피 발굴과 다수의 관객들과 맛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셰프들의 명품 요리 시연 및 라이브 토크쇼 ‘남도 맛 선생’, 눈으로 맛보는 ‘푸드 스타일링 아카데미’, 어린이 음식 체험 ‘튼튼 먹거리 탐험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함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남도음식 경연대회는 음식명인, 초청 셰프,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남도의 단품요리를 발굴하는 대회로 진행한다.
강진군의 음식‧관광 브랜드를 알리는 특별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강진군 음식‧관광 브랜드 시책 ‘강진만 노을장’, 영롱한 빛깔의 강진청자 전시․판매관, 강진 음식과 명소를 둘러볼 ‘강진음식문화체험’ 투어버스도 운영한다.
야간 프로그램도 보강한다. 축하쇼, 멀티미디어 레이져 쇼, 뮤지컬 음식 난타, EDM 퍼포먼스 등 야간 빅 이벤트들이 매일 밤 펼쳐져 축제의 밤을 수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