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후속조치에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외교계 등에 의하면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평양정상회담의 비핵화 내용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지난 19일 남북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영구폐쇄하고, 미국이 상응조치를 할 경우 영변 핵시설 폐기 등 후속조치를 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가 아니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우선적인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 해제 등을 해줄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참관이 북미, 남북 상호 간에 공유된 인식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오는 2021년을 타임테이블로 제시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협조가 있으면 빨리 비핵화를 마칠 수 있다고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에 이를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