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기자 | 2018.09.14 16:50:58
순천시가 14일, 광양시 황금산단에 추진 중인 ‘바이오 매스 발전소 건립 반대’ 입장을 담은 순천시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광양시에서 추진 중인 발전소 건립 반대운동에 힘을 실었다.
순천시는 성명서를 통해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대도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국가로 대한민국이 꼽혔다.”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약 2만 명, 폐질환 환자는 80만 명 수준까지 이르러 대기오염은 단순한 환경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이미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기오염 물질 감소·관리가 필요한 광양만권 내 광양시 황금산단에 ‘신재생, 바이오’라는 명목으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목질계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순천시는 “광양만권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황금산단 내 바이오 매스 발전소 건립에 대해 순천시민과 함께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와 ‘국민의 호흡권 보장’을 우선 시 해야 하는 국가적 책임과도 위배되며, 미세먼지 저감 등 그동안 순천시가 추진해온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들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 광양만권은 이미 화력발전소가 포화상태에 있고, 포스코에너지, 여수화력, 하동화력 등 7개의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광양만에 자리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율촌1일반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 등에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더 이상의 발전소 건립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순천시의 주장이다.
더불어 순천시는 “지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침해할 것이 자명한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건설을 반대하는 광양시의 입장에 동의를 표하며, 지역민의 삶의 질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의 경계를 넘어 협력할 것이다.”고 밝히는 한편, “이러한 지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불허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