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 대다수가 여수시민협이 요청한 웅천복합단지 특별조사원회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시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5일 사단법인 여수시민협은 26명의 여수시의원에게 웅천복합단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입장을 9월10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답변을 해 온 시의원은 8명으로 그중 찬성은 박성미, 송재향, 이상우, 정현주(이상 민주당), 정광지(민평당), 강재헌, 송하진(이상 무소속) 의원 7명이며 입장 보류는 정경철(민주당) 의원 1명이며, 의장 서완석, 부의장 이찬기 의원을 비롯해 김승호, 백인숙, 전창곤, 강현태, 나현수, 주재현, 고희권, 문갑태, 주종섭, 민덕희, 고용진, 이미경(이상 민주당), 김종길, 이선효(이상 민평당), 김영규, 김행기(이상 무소속) 의원 18명은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 조사위원회는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행정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진위를 파악해 시민의 의혹을 해소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여수시민협은 “웅천택지를 여수시가 개발해 블루토피아에 넘길 때는 분양가가 1㎡당 36만7200원이었는데 시민들이 사려면 최소 평당 200만원에서 1200만원을 호가한다. 그 과정에서 여수시는 수차례 블루토피아와의 계약서를 변경해 블루토피아가 땅값을 부풀리도록 도와주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런데 여수시는 계약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공익개발인지 묻고 싶다”고 시의원들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처음 도시계획은 7층 이하로 설정해 도로와 기타 기반시설을 하도록 했는데 현재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무려 46층의 초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런 난잡한 여수시 행정을 감시하지도 견제하지도 못하는 여수시의회는 시민들에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여수시민협은 “정산을 했다면서 왜 법정싸움까지 가야하는지, 웅천 소호간 교량 기부는 왜 안 이루어지고 있는지, 투자회사는 호텔, 종합병원, 휴양시설, 콘도 등을 왜 안 짓고 땅만 팔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 아니겠는가?”고 질타했다.
현황이 이러함에도 침묵하는 시의원들은 시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