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기자 | 2018.09.05 15:00:19
여수시민협이 5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시의회가 웅천지구 복합단지개발사업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수시는 기업들의 천국인가? 여수시는 업자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고 매번 법정으로 가서 패소당하면서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그것도 부족해 시민이 기업에게 승소한 사건을 여수시가 대신 항소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웅천지구 복합단지개발사업의 전체 개발면적은 272만2000㎡, 총 사업비는 657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현재 정산문제로 여수블루토피아와 법정 싸움 중이다.
여수시는 중도금을 낼 능력조차 없는 여수블루토피아와 계약을 하고 보증을 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으며, 시가 택지로 조성한 후 분양가를 산정하면서 감정가에 의하지 않고 조성원가에 8%만 더해 매매(1제곱미터 당 36만7200원)키로 계약했다는 것이 시민협의 주장이다.
애초 웅천지구는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복합단지 개발로 허가가 났기 때문에 투자회사는 호텔, 종합병원, 휴양시설, 콘도 등의 사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수차례의 계약 변경을 통해 부동산 투기의 길을 열어주는 방법 등으로 여수블루토피아에 막대한 이익을 남기도록 해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해 시민협은 “토지 매각 과정에서 여수블루토피아는 의문의 비자금을 조성해 토지가격을 인상케 하고, 아파트 가격을 인상해 시민들로 하여금 비싼 아파트를 구입하게 만들었다”며 “웅천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도 지구단위계획을 변경시켜가며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오자’ 변명을 늘어놓아 시민들의 입에서 한숨 소리가 나오는데 정작 여수시의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이러한 여수시의 부정의한 행정행위로 시민의 호주머니가 털리고 있는데도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여수시의회는 오히려 이들 의혹과 불공정한 행위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수시민협은 “지난 8월 14일 여수시의회에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20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여수시의회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민협은 모든 여수시의원들에게 “여수시의원은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를 구성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을 9월 10일까지 대답할 것을 요구하며 그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