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가 지난 8월 제186회 임시회서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통해 낭만포차 이전비 5억 원 전액 삭감과 관련해 시의회의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는 지난 5월 낭만포차 이전을 두고 만사형통 앱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1931명 참여자 가운데 존치가 906명(47%), 이전 699명(36%), 폐지가 276명(14%)으로 존치와 이전, 폐지 순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초 여수시에서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낭만포차 이전을 위해 상하수도 개량과 전기 기반시설, 화장실 공사 등 5억 원의 예산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상정된 안건 심사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포차인근 상인들과 일부 주민 등 442명이 낭만포차거리 이전 반대 탄원서를 시정부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여수시의회 상임위와 예결위에서는 낭만포차 이전비 심사과정에서 이전에 따른 문제점 대책 마련과 이전 여부에 대한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이전비 5억 원을 삭감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낭만포차 이전비 삭감은 의회 차원에서 낭만포차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존치 및 이전, 폐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민주적 절차를 충실히 선행할 것을 요청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완석 의장은 “이번 예산 삭감을 두고 일부에서는 의회가 민선 7기 시정을 발목잡기 아니냐는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시정부에서 전문기관 등을 통해 여론조사와 시민 공청회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지역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 여론을 파악하여 공청회 참여와 대안 제시 등 시정부와 함께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