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천민성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 (사진제공=부산비엔날레)
2018부산비엔날레가 오리온으로부터 10만 개의 초코파이를 후원 받은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천민정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Eat Choco·Pie Together)'로 1974년 출시 이후 국내 대표 과자로 자리잡은 초코파이를 주재료로 활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초코파이 10만 개를 사용, 팝아트 스타일의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초코파이와 함께 벽면에는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페인팅이 함께 전시된다.
작품에 사용되는 초코파이 포장에는 한문으로 쓰여진 '정(情)'과 국문으로 '새로운 시작'이 표기되어 있으며, 이는 남북한 사이에 사랑의 정이 퍼지고 남북 평화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작가의 의도이다.
이번 작품은 초코파이의 형태를 본 따 원형 형태로 구현된다. 여기서 원형은 문화적 단일성과 나아가 한국의 통일을 상징한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초코파이를 직접 집어먹는 행동을 통해, 아직 직접 만나본 적 없는 동포와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상력을 가지게 되고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작품은 그 형태를 계속해서 바꾸며 관람객의 손길을 기다린다.
'2018부산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개최되며,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전 세계에 산재하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