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019년 정부예산안에 6조 1041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정부예산안보다 6008억 원(10.9%)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정부의 투자 축소기조에도 불구하고, 남해안철도 건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사업 등 주요 SOC 사업 예산이 증액되면서 전년보다 1241억 원(18.2%)이 증액된 8031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전라남도가 그동안 도지사를 비롯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정부 부처 장․차관,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예산 반영을 요청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SOC 사업은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건설 2900억 원 ▲광주~완도(1단계) 고속도로 건설 696억 원 ▲광주 3순환 고속도로 건설 569억 원 ▲여수~고흥 간 연륙 연도교 건설 465억 원 ▲국가지원 지방도 건설 425억이 반영됐다.
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사업은 설계비 260억 원만 반영됐으나 설계 완료 후 대규모 공사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지역 발전 인프라 구축 및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필수사업인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 187억 원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82억 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전기자동차 개방형 공용 플랫폼 개발 80억 원 ▲초소형전기차 산업 육성 서비스 지원 실증사업 추진 50억 원 ▲100FT급 대형요트 개발 46억 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 38억 원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성능시험 기반 구축 37억 원 ▲무인기(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21억 원 등도 포함됐다.
농․수산 분야는 ▲영산강 Ⅳ지구 대단위 농업개발 410억 원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구축 27억 원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 확대 19억 원 ▲제1회 섬의 날 개최 전남 유치 지원 3억 원 등이, 보건․복지․노동 분야는 ▲기초연금 8723억 원 ▲아동수당 664억 원 ▲노인일자리 486억 원 ▲치매 치료 295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275억 원 등이 각각 반영됐다.
전라남도는 정부가 내년부터 집중 투자하기로 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이 공모로 추진되는 만큼 스마트팜 혁신밸리,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반드시 선정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 센터 건립, 서남해안 관광도로(완도~고흥) 건설,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 등은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구축,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은 10월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국회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건설은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전철화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도록 진행 중”이라며 “증액과 추가 반영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치밀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국고 확보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미래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드론, 스마트팜, 스마트 공장 등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이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고,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에 집중 투자해 ‘전남 행복시대’와 ‘인구 200만 회복’을 앞당기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